원희룡 지사, 다음 주 중에 제2공항 기본계획에 요청한 내용 공개하겠다 밝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2공항 공청회를 빠르면 5월 말, 혹은 6월 초 중에 연달아 개최하는 걸 구상 중에 있다고 9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의 일문 일답에 나섰다. 대화 도중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공청회 개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원 지사가 이같이 답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가 6월 19일에 최종 설명회를 하겠다고 한 상태여서 그 전에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내용에 대해 도민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어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우선 성산주민들과 먼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순서일 듯 싶어 5월 중순에 추진하려 했지만 그 시기에 마을 체육대회가 있어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주민 갈등으로 인해 체육대회 무산 위기가 있다하여 6월 초에 하자는 의견을 보내와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지사는 "성산주민에 이어 도민 전체 공청회도 가지려면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라 5월 말이나 6월 초에 연달아 두 번 공청회를 개최할까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주된 사항에 대해선 두 가지로 압축했다.
원 지사는 "기본계획에 직접 담겨져야 할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며 "다만 기본계획에 담겨지면 국고 지원이 손쉬워질거라 보여지기 때문에 최소한 제2공항 연계 광역도로와 공항공사 운영권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나머지는 (기본계획에)넣지 못하더라도 일단 제주도민의 생각을 국토부와 용역단에 제시하는 게 의미있다고 보여지기에(공청회를 갖고자 하는 것)"라며 "현재의 제주공항과 제2공항 간의 연계방안이나 제주시 상권에 대한 산업구조, 서쪽 지역과의 균형발전 등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와 끊임없이 의논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공청회가 늦어지다보면 공청회 당일 날에 자료를 발표해서 의견을 듣는 건 부족할 수 있으니, 일단 오늘 국토부와 용역단이 내려오면 기본계획에 대한 제주도정의 정식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친다"고 밝혔다.
공개된 만남의 자리는 아니며, 기본계획에 반영하고자 제주도정이 미리 발굴해 놓은 과제들에 대해 현실성 여부를 국토부 측과 논의하는 자리다.
원 지사는 "도민들께서도 (공청회 전에 내용을)미리 검토할 수 있도록 다음 주 정도에 제주도정이 발굴한 과제를 공개할 것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면서 "공개되고 난 후에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문제와 관련해선 청문 이후 아직까지도 녹지그룹 측으로부터 별도의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