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전수조사 필요"
"잘못된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전수조사 필요"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8.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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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열고 숨골과 동굴 등 누락 부분 지적
"지금이라도 민관합동조사단 구성해 전수조사 나서야"
▲  ©Newsjeju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음을 재차 지적했다.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면 숨골 등 매몰로 인근 농경지가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로, 원희룡 지사 등에 현장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20일 오전 10시 제2공항 비상도민회는 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카페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누락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형식적 통과 절차"라며 "제2공항 예정지 내 용암지형이 109곳 밖에 없다는 조사는 국토부가 제주환경 등 최소한의 이해도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부지 내 다수의 숨골과 동굴 조사가 누락되는 등 부실하게 진행됐다.

때문에 예정대로 제주 제2공항 사업이 이뤄지면 숨골 등 매몰로 심각한 자연파과와 인근 농경지까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려를 표하는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측은 올해 7월18일~8월15일까지 사업 예정부지 전역을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꾸려진 조사단은 환경단체 활동가와 전문가, 지역 주민 30여명이다. 

조사에서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측은 총 61곳의 숨골을 찾아냈다.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시한 8곳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성산읍 일대는 숨골이 밭 하나마다 있을 정도로 곳곳에 분포됐다. 대부분 용암대지 위 흙이 쌓인 곳에서 경작하는 상황이라 물이 빠지는 숨골이 없으면 경작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를 두고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예정지에서 단 8곳의 숨골만 발견한 것은 아예 찾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소수의 숨골을 되메우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소견을 내세웠다.

이어 "만일 전략환경영향평가 결론대로 예정지 내 숨골을 모두 메워버리면 지하수가 돼야 할 빗물을 막아 지하수 고갈과 지하 물길이 모두 막혀버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토부의 동굴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이들은 고개를 흔들었다.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측은 "전기 파장으로 지하 동굴 유무를 파악하는 GPR탐사는, 평평한 풀밭이나 도로 위 등 협소한 지역에서만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며 "꿰버덕들굴은 입구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이름 있는 동굴도 찾지 못한 것은 문제가 많다"고 했다. 

끝으로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환경부에 국토부의 잘못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바로 잡아주길 당부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제주도민을 대표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검증을 실시할 책무가 있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제2공항 예정지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제2공항 건설사업을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 합동현지조사에 나서고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구성을 위해 지금 즉시 국토부에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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