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 헬기 기종으로 알려진 '시콜스키'···최대 5시간45분 비행 가능
정원 21명에 순수 구조 가능 인원만 12명, 기대감 UP
올해 연말은 수리온도 제주해역으로, 해양 안전 촘촘해진다

▲ 시콜스키 헬기 / 해양경찰청 제공 ©Newsjeju
▲ 시콜스키 헬기 / 해양경찰청 제공 ©Newsjeju

해양경찰청이 1996년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인 1조 4904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보한 가운데, 제주지역에 대형 헬기 1대를 추가 배치 계획 중이다.   

16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 배치를 추진 중인 대형헬기는 미국의 '시콜스키(S-92)'다. 흔히 대통령 전용 헬기 기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콜스키는 최고시속 295km에 최대 5시간45분을 상공에 떠서 1028km까지 이동할 수 있는 최신형이다. 고성능 탐색레이더에 적외선 방해 장치, 광학 열상장비도 갖춰 야간 수색과 불법 중국어선 단속이 수월하다. 무게는 13톤 가량에 예산은 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배치가 이뤄지는 시콜스키 기종의 큰 매력은 응급환자 이송 부분이다. 기존 구조헬기는 정원이 10명 내외로 조종사와 정비사, 구조요원 및 장비 등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구조 가능한 인원은 1~2명이다. 

총 21명이 탑승 가능한 시콜스키 경우는 12명의 응급환자를 동시 이송이 가능하다. 실전에서 전천후로 활용이 가능하다.   

해경청이 시콜스키 제주 배치를 추진하는 이유는 제주해경이 관할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해상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제주권역 배치는 필수다. 

제주해경이 관할하는 도내 해역은 제주도 면적의 50배인 9만2㎢에 달한다. 해양경찰청이 관할하는 전체 해역 35만6940㎢의 25%에 달하는 규모기도 하다.

다만 시콜스키의 도입 예정 시기는 2023년으로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다.

시콜스키가 제주에 배치되기 전까지는 수리온과 카모프 기종이 제주해역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목적 기동형 헬기인 '수리온'은 최대 순항속도 시속 276㎞, 최대 항속거리 685㎞이다. 최대 3시간 40분 운항이 가능하다. 

수리온은 오는 24일 제주에 배치될 계획으로, 내년 초까지 안정화 기간을 거쳐 실전 배치된다. 

현재 제주해경에서 운영 중인 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B505호.일명 카모프)와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AS-565MB(B513호.일명 펜더) 2대다.   

수리온이 안정화를 거쳐 본격 실전에 투입되는 내년 초에는 펜더 기종이 여수로 재배치된다. 또 동해에 있는 카모프가 제주로 다시 넘어와 3대의 헬기가 제주해역 관할에서 안전을 책임진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