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는 제주 첫 코로나19 양성자가 발생한 20일(목)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는 제주 첫 코로나19 양성자가 발생한 20일(목)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Newsjeju

제주에서 첫 코로나19 양성자가 나온 날에도 원희룡 제주지사의 중앙정치를 향한 행보는 어김 없이 이어졌다. 그는 이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TV에 출연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가뜩이나 미래통합당에서 주요 자리를 맡으며 제주도정은 뒷전인 채 또 다시 중앙정치에만 기웃거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고 있는 이 때에도 원희룡 지사의 차기 대권을 향한 열망은 식을 줄을 몰랐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 첫 코로나19 양성자가 발생한 20일(목)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TV>에 2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하나는 중국인 유학생들과의 간담회였고, 또 다른 하나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 최고위원회의 내용은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이후 같은 날 오후에는 JTBC '전용우의 뉴스ON'에 출연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 모두 지사직 업무와는 무관한 일정이었다. 지사 업무를 위한 일정이 아니다보니 원 지사는 연차휴가를 쓰면서까지 서울길에 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이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전날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급증하고 제주에서도 첫 양성자가 나오며 전국적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이 같은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의 행보는 도민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민생안정에만 전념하며 정치무대에는 서지 않겠다"던 원희룡 지사의 말은 물거품이 된 지 오래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지사냐? 중앙정치인이냐?"라는 비아냥 거림에도 더 이상 아랑곳 않고 뚜벅뚜벅 중앙정치의 무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정작 제주도민들이 필요로 할 때 원희룡 지사는 제주에 없었고, 제주를 위해 일해야 할 때 그는 중앙정치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다. 도민만 바라보겠다던 원희룡 지사의 거짓말에 제주도민들은 또 다시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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