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부터 32번까지 확진 판정... 제주도 방역당국 바짝 '긴장'
30~32번 확진자,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지역 방문한 일가족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24일 하루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나 더 추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은 4명의 동선을 파악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제주 29번 확진자는 지난 8월 16일 경기도 용인시 252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제주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던 목사이며, 제주 30번부터 32번까지의 확진자는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부부와 자녀 일가족들이다.

# 제주 29번, 경기도 용인시 새빛교회 방문했던 목사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주 29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위치한 개척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에서 자신을 목사라고 밝혔으며, 설교를 위해 새빛교회를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용인시 수지구보건소를 통해 A씨가 개척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1차 역학조사에서 A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에 김포행 RS902편 항공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후 용인시로 이동했고, 이날 오후 6시 25분 제주행 OZ8981편 항공기를 타고 돌아왔다.

용인시 수지구보건소는 지난 22일에 관내 252번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와 접촉했던 이들 중 제주 거주자가 있음을 확인하고 23일 오후 6시께 제주도 방역당국으로 알려왔다. 이에 제주도는 즉각 A씨를 자가격리 조치시켰으며, 그 다음날 23일 오전에 A씨가 자차로 서귀포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이날 오후 8시께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용인시 소재 새빛교회를 방문했을 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도 A씨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24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가족 1명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함에 따라 24일 오후 10시께 검체를 채취했으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제주 30~32번, 수도권 지역 방문한 일가족

이와 함께 제주 30~32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코로나19로 확진된 가족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번과 31번 확진자는 부부이며, 자녀 1명이 3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2명에게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30번 확진자는 24일 오전 10시께 제주보건소에서, 31번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께 한마음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32번 확진자는 인천시 거주로 등록돼 있었으며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 제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들 중 32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5분 김포발 TW723편을 타고 제주에 입도한 후 24일까지 체류하던 중에 24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시 강남구보건소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전해 듣고 제주보건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나 32번 확진자는 제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직후, 강남구보건소에서 안내한 자가격리 조치 지침이 자택에서 격리하라는 것으로 오인해 24일 오후 1시 35분 제주발 KE1236편 항공기를 타고 출도해버렸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인천시 계양구보건소로 통보했다. 32번 확진자는 이관 후 인천시 계양구에서 관리받게 된다.

제주 30번과 31번 확진자는 제주대학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동선은 현재 파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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