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인근서 대규모 개발사업 관련 도정방침 발표
"천연 경관 사유화 우려 송악산, 중문주상절리 사수"
원 지사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본격 추진 뜻도 밝혀 

▲ 원희룡 지사는 25일 오전 11시 송악산 선착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개발 차단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해 도정방침을 발표했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는 25일 오전 11시 송악산 선착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개발 차단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해 도정방침을 발표했다. ©Newsjeju

원희룡 제주지사가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에 대해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5일 오전 11시 송악산 선착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개발 차단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해 도정방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저는 2014년 제주도지사 취임 이후 난개발 차단에 노력해 왔다. 환경보전을 최우선하는 제주투자 3원칙을 세웠고, 중산간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이민을 대폭 축소했다. 자연 경관을 해치거나 부동산 개발·분양 위주의 사업은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지사는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겠다. 천연 경관의 사유화가 우려되는 송악산과 중문 주상절리를 지켜내겠다. 또 대규모 투자는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랜 시간 논란이 되어 온 오라관광단지 및 비자림로 확장과 관련해서는 "오라관광단지는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의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동물테마파크는 생태계 교란과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살펴야 할 문제이며 비자림로 확장은 법정보호종 보호와 환경저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모든 투자와 개발은 반드시 제주의 미래가치에 기여해야 한다. 녹지국제병원은 소송에 적극 대응하면서 헬스케어타운 본래의 목적에 맞는 공공의료, 연구개발단지로 전환해 추진하겠다. 이러한 문제들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해 적법절차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서 사회적비용(쓰레기·교통혼잡·자연경관 훼손 등)을 부담하게 하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 지사는 "청정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것은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제주는 환경보전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본격 추진하겠다. 제주의 자연은 지금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다음세대도 제주의 자연과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존해야 한다. 저는 지금 제주도민과 국민뿐 아니라 다음세대의 권리를 위해 청정제주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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