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A씨 및 4명, 공동감금, 이자제한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
돈 빌려주고 이자율 10% 상향... 차용증 작성 거부하자 범행
경찰, 2명 현행범체포... 다른 객실서 3명 긴급체포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에서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고 동포를 감금한 중국인 일당 5명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이자제한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 중국인 A씨(30대. 남)와 공범인 20대 중국인 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지방법원은 이들이 정해진 주거가 없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제주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카지노 자금 5000만 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30대. 남)를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에게 10% 이자로 도박 판돈을 빌려준 뒤 20%로 상향했다. 이후 B씨가 차용증 작성을 거부하자 공범 4명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갚지 않는 B씨를 따라다니며 감시하던 A씨 일당은 B씨가 호텔 객실로 들어가자 다시 나가지 못하게 감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객실에 있던 A씨 등 2명을 먼저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약 1시간 뒤 다른 객실에 있던 나머지 공범 3명도 모두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카지노에서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 사건 발생시 구속수사 원칙으로 적극 대처하겠다"며 "최근 중국인들끼리 카지노에서 대부업 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등 근절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