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자금 채무관계 중국인들... 감금, 협박, 강도 일삼아

제주 카지노산업의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완료된 가운데 도내 카지노의 신설과 확장, 이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뉴스제주 DB.

최근 제주에서 카지노 자금 관련 중국인 간의 범죄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이번에는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호텔 객실에 동포를 감금한 중국인 2명이 경찰에 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A씨(40대. 남) 등 중국인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전 4시경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약 5시간 동안 동포인 B씨(20대. 여)를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객실에서 이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B씨가 도박자금으로 빌려준 1000만 원을 갚지 않아 줄 때까지 같이 있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또 다른 사건에도 연루돼 있었다.

B씨는 중국인 C씨(20대)에게도 3000만 원 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지난 26일 동일 호텔 로비에서 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 

최근 제주에서 이와 같은 카지노 도박 자금 관련 중국인 간의 범죄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달에 알려진 것만 현재까지 5건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제주시내 호텔 카지노에서 10% 이자로 5000만 원을 빌려준 뒤 2배의 이자율을 받아내려던 중국인 D씨 등 5명이 동포 1명을 공동으로 감금했다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보다 앞선 19일에도 중국인 E씨가 동포 1명에게 카지노 도박 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자 10여 시간 동안 호텔 객실에 붙잡아뒀다.

또 이달 14일은 이도2동 모 아파트 단지 내에서 중국인 8명이 같은 국적의 중국인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 역시 카지노 자금 1억 원을 빌린 피해자가 도망가자 생긴 일이었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카지노 주변 순찰, 사건 관련 중국인들 카지노에 출입 제한 요청 등의 대책을 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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