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지검, "지역 사회 잇따르는 카지노 채무 사건, 엄정 대응"

▲아파트 CCTV에 찍힌 범행영상.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Newsjeju
▲아파트 CCTV에 찍힌 범행영상.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Newsjeju

제주 도심지 한복판에서 대낮에 같은 국적의 중국인을 때리고 차에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한 일당 7명이 국내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장영일)는 지난 12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가담자 중국인 B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14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올해 11월 14일 오후 3시32분쯤 제주시 이도2동 모 아파트 단지 내에서 피해 중국인 C씨를 집단으로 폭행했다. 또 이들은 C씨를 승합차에 강제로 태우려고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번 사건은 카지노에서 촉발됐다.

도내 중심지에 위치한 대형 호텔 카지노를 찾은 피해자 C씨는, 1억 6,000만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해 버렸다. 

채무 관계인 A씨 일당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 C씨 행적을 쫓았다. 일당은 피해자의 여권을 담보로 보관했기에 재발급을 받을 것으로 판단, 중국 총영사관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대낮 폭행 사건이 빚어졌다. 

검찰 측은 "피고인들의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노력하겠다"며 "최근 도내에서 잇따르는 카지노 도박 채무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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