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산업의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완료된 가운데 도내 카지노의 신설과 확장, 이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관련 사진. 뉴스제주 DB.

최근 제주에서 중국인 도박빚 관련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과 유관기관이 모여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최근 증가하는 카지노 이용객들 및 관련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경찰, 자치단체, A호텔 카지노 관계자 등 유관기관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A호텔 카지노에서 10% 이자로 5000만 원을 빌려준 뒤 2배의 이자율을 받아내려던 중국인 B씨 등 5명이 동포 1명을 공동으로 감금했다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보다 앞선 19일에도 중국인 C씨가 동포 1명에게 카지노에서 돈을 빌려준 뒤 "갚으라"며 10여 시간 동안 호텔 객실에 붙잡아 둔 일이 있었다.

또 이달 14일은 이도2동 모 아파트 단지 내에서 중국인 8명이 같은 국적의 중국인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 역시 발단은 카지노로, 피해자가 1억원을 빌려 갚지 않은 내용이었다. 

이에 간담회를 연 서부경찰서는 형사 인력을 가용해 카지노 주변 가시적 순찰 근무를 통해 거동의심자를 불시에 검문하기로 했다. 

또 카지노 출입자를 대상으로 불법대부업·환전행위 등 범죄행위 관련 안내문을 배부하고 카지노 출입구에 게시하며, 피의자 및 피해자의 카지노 출입 제한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 측도 강력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등 범죄 근절을 위해 협업 중에 있다"며 "향후 카지노 내 범죄 발생시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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