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
"불분명한 입장 유지했다가 갑자기 찬성?"
"진정성 있다면 국회의원 3인과 민주당에서 공식 발표하길"

고기철 예비후보
고기철 예비후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나서는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가 위성곤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저격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밝힌 위 예비후보 입장에 "표를 의식한 것으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30일 고기철 예비후보는 <위성곤 제2공항 입장 진정성 의문>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위성곤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이었다"면서 "출마 기자 회견에서 찬성 입장을 내비친 것은 표만 의식한 발표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이어 "2015년 성산으로 공항 부지 선정 당시 제주도의원 신분인 위성곤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환영의 뜻을 밝혔다가 그 후 여러 차례의 말 바꾸기와 선택적 침묵으로 일관했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위성곤 예비후보는 '도민의 자기 결정권', '절차적 정당성', '군사기지 반대' 등 사유로 찬성 혹은 반대 등 명확한 입장 없이 표 계산에만 몰두했다"면서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발표 이후 8년 동안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힘 있는 3선, 더 크게 쓰십시오>라는 제목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위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은) 필요하고 성산에 만들어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국민의힘이 '제2공항을 핵 기지화하겠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소견도 덧붙였다. 

고기철 예비후보는 해당 발언을 두고, "출마 기자회견에서 위성곤 예비후보는 '마치 처음부터 줄곧 제2공항 건설을 찬성했던 것처럼' 호도했다"며 "이것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의식한 처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제주 출신 국회의원 3명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국민의힘 중앙당처럼 '제2공항 건설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공식 발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