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위성곤 예비후보, 서귀포시청 기자실서 '출마선언 기자회견'
"민주당이 20년 동안 뭐했냐고? 4.3 문제 해결 노력"
"서귀포시 대한민국 혁신 시작되는 지역 만들 것"
네 가지 구상 밝힌 위성곤, "힘 있는 3선 의원 도와달라"

▲ 위성곤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 위성곤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서귀포 지역구 국회의원 3선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견제를 받아쳤다. '제주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해 했고, "민주당이 20년 동안 제주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국민의힘의 물음표에도 답했다. 

30일 오전 10시40분 위성곤 예비후보는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힘 있는 3선, 더 크게 쓰십시오>라는 제목의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위성곤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기다렸다고 했다.

위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은) 필요하고 성산에 만들어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문제는 논란이 되는 군사기지와 핵 문제"라며 "국민의힘은 '제2공항을 핵 기지화하겠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등 해소를 위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절차가 투명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런 문제들을 빨리 매듭짓고 나아가야 하고, 도민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지난 20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말한다"면서 "그동안 민주당은 4.3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직권 재심까지 이뤄냈다. 앞으로도 민주당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 갑 지역 주자들의 경쟁 과열에 대해서도 민주당 도당위원장 자격으로 발언했다. 도민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조만간 원팀 선언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도당에서 날린 견제구를 하나씩 받아친 위성곤 예비후보는, 본격적인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 위성곤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 위성곤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오늘 저는 제22대 총선에서 서귀포시 국회의원으로 다시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위 예비후보는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8년간 '금귀월래'를 실천하며 서귀포의 현안과 제주 현안들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해결해 냈다"고 언급했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국회 활동으로 일군 성과를 거론했다. 4.3 특별법 전부 개정과 배·보상 문제, 알뜨르비행장 제주 평화 대공원 조성 개정안 국회 통과,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특별법 제정, 공익직불제 지급 대상 확대, 농작물재해보험 개정, 감귤 신품종 보급사업 예산 확보 등이다. 

지나온 성과를 열거한 위 예비후보는 서귀포를 '대한민국 혁신이 시작되는 곳'으로 만들 구상 네 가지를 밝혔다. 

첫 번째로, 당당한 시민주권 시대를 약속했다. 

그는 "17년 전 빼앗긴 서귀포 시민들의 주권을 함께 되찾겠다"며 "21대 국회에서 제주형 행정 체제 개편의 토대를 마련하는 특별법을 개정해 주민투표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귀포는 시민들이 직접 선택을 통한 자치입법, 자치 조직, 자치재정권을 직접 행사할 수 있는 기초자치단체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자치권 강화로 다양성이 꽃피고 혁신하는 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 대응 혁신 선도 도시'는 두 번째로 언급했다.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 위기를 방치하면, 서귀포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라고 했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국회 기후 위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서귀포를 기후 위기,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육성해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지역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세 번째로 '서귀포 의료와 교육 혁신'을 꼽았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아프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야 하는 시대를 종식하겠다"며 "21대 국회에서 서귀포의료원 400병상 시대 초석을 놓았다. 400병상은 의사와 간호사 정원이 늘어나 다른 의료체계 공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귀포의 미래를 위해 교육 희망 시대를 만들겠다"며 "서귀포가 '교육 발전 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 불평등을 해소하는 계기와 창의적인 인재가 육성되는 지역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년에게 기회의 섬 서귀포'를 만들겠다고 했다. 1차 산업은 고도화하고, 우주와 항공, UAM 등 첨단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뜻을 내세웠다.

위 예비후보는 "일도 해본 사람이 잘하듯 저는 입법, 예산, 정책, 중앙 네트워크까지 갖췄다"며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이 되어 상임위원장에 도전, 서귀포시 혁신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마음 그대로 변함없이 늘 서귀포시민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주길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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