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갑 지역구 무소속 출마 확정 "끝까지 완주할 것" 자신
"대통령과 한동훈만 바라보는 국민의힘, 더이상 수권 정당 자격 없다" 날선 비판

▲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Newsjeju
▲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Newsjeju

지난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배제된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제주시 갑)가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신분으로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6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심으로 가득찬 특정인과 기득권이 당을 장악하는 독선의 섬을 떠나겠다"며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경쟁하는 정치의 서막을 여는 불쏘시개가 되려고 한다"면서 무소속 신분으로서의 선거에 나서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어제 국민의힘이 민심과 이반된 '듣보잡' 인사를 공천함으로써 과거처럼 민주당에게 헌납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며 "공천학살이란 만행을 자행한 국민의힘은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도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의 국민의힘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된 채 오로지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만 바라보는 '식물정당'으로 전락했다"며 "더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작심 질타했다.

그럼에도 김 예비후보는 "아직까지도 제 가슴 속엔 당원들과 함께했던 기억이 남아 만감이 교차한다"며 "마음이 편치 않지만 시대정신을 부정하고 구태를 반복하려는 모든 시도에 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제 파탄 위기에 빠진 제주를 살리기 위해선 더는 권력욕에 들끓는 인사에게 맡길 순 없다"며 "배신과 거짓을 일삼고 사리사욕과 뻔뻔함으로 가득찬 이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기는 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노력한 이가 정당한 보상을 받는 제주, 구태를 접고 새 시대를 염원하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김영진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전략공천된 고광철 후보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항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설이 파다한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때가 되면 진실은 다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소속 출마로 인해 '특정인이 어부지리를 얻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명한 유권자들이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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