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주관 제2회 지역경제정책협의회, 17일 제주서 개최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에서 주최한 제2회 지역경제정책협의회가 17일 오후 2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협의회 주제는 '서비스산업 육성'이다. 대한민국에서 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 규모는 이제 한계에 직면했다. 정부는 지역경제의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서비스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 기재부, 미래부, 교육부, 문화부, 행자부 등 5개 부처와 17개 시도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제2회 지역경제정책협의회가 17일 오후 2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개최됐다. ⓒ뉴스제주

이날 협의회엔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5개의 중앙정부 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동 주재한 이날 회의에선 '서비스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시·도별 서비스 산업 추진상황을 진단하고 현장의 이야기들이 오갔다.

발제에 나선 산업연구원 박정수 박사는 "서비스 산업은 취업유발효과가 제조업의 2배에 이르고 부가가치율 측면에서도 제조업을 크게 앞지른다"고 강조했다.

2015년 현재 국내 서비스산업 비중은 GDP 대비 54%인데, 지난 2002년이 53%에 비하면 발전이 없는 상태다. 산업 비중도 숙박 및 음식점, 도·소매업 등 생계형 업종에 집중돼 있어 양질의 성장이 필요하다.

토론에서는 기재부, 미래부, 교육부, 문화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설명과 함께 자치단체, 기업인들의 적극적 질문이 이어졌다.

자치단체 중에선 전북에서 '서비스 산업 총괄지원체계구축' 필요성을 강조했고, 제주에선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지원과 영어교육도시 외국대학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신현대 회장은 "서비스산업 육성책이 부처간 분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제도와 정책이 산업 현장의 변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정작 적극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가 사각지대로 남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17개 시·도는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차원의 공동노력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적 참여를 다짐하는 결의문도 작성하고 서명했다.

▲ 제주서 개최된 제2회 지역경제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만나 서비스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뉴스제주

협의회 일정을 마친 홍윤식 장관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 종사자와 별도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엔 (주)CS, (주)카카오 등 제주 소재 8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홍윤식 장관은 간담회에서 "행자부는 자치단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서비스 산업관련 현장규제를 적극 발굴해 유망한 지역 산업들이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 이어 홍윤식 장관과 원희룡 지사는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들어선 전기자동차 콜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청취하고 전기자동차 시승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행자부의 좋은 제안을 들은 만큼 제주가 발전해 나가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 관계자들에게 격려했다.

한편, 기재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의견 등을 반영하여 이달 중 서비스산업육성 종합대책을 발표 예정이다.

▲ 제2회 지역경제정책협의회 현장.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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