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백일해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고위험군 영유아를 감염시킬 위험이 있는 이들의 경우 성인용 백일해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뉴스제주

제주도가 11일 도내 백일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2세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기도 염증과 기침을 유발하며, 가족 내 전염률이 매우 높아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심한 경우에는 무기폐, 기관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발생한다. 

도내 백일해 환자는 2013년에 0명, 2014년에 3명, 2015년에 5명에서 7월까지 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유행하는 것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백일해 발생에 대해 보건당국은 “영유아기 예방접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급속한 확산 가능성은 낮다”면서, “대부분 합병증 없이 경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인의 경우는 백일해로 인한 증상이나 질병 경과는 심하지 않으나 이로 인해 백일해 고위험군인 영유아를 감염시킬 수 있다"면서, "영유아 주변 접촉이 많은 돌보미,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종사자는 성인용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제주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킬 것, 또한 호흡기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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