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도두하수처리장 오수 무단방류에 대한 항의 서한을 원희룡 도지사에 전달, 홍영철 대표가 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제주

제주참여환경연대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도두하수장 처리 사태에 대한 근본 대책을 도민에게 제시하라라는 내용이 골자다. 환경연대는 “제주바다에 버린 것은 제주도정의 썩은 양심”이라고 전하며, “도두하수처리장 오수 무단방류로 인해 제주도정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일갈했다.

이들에 따르면, 도두하수처리장 오수 방류 문제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제주도정이 하수유입량 증가가 없다는 말로 사실을 은폐해 왔을 뿐, 이미 하수 처리 한계를 넘고 있은 지 몇 년 됐다는 것이다. <시사매거진2580> 보도에는 도두하수처리장이 연중 200일 이상 기준치 이상의 하수를 방류해 온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연대는, 그간 제주도정이 남발한 대규모 개발사업과 숙박시설 허가, 오라관광단지 개발과 제2공항 추진까지를 문제시했다. 가장 기본적인 제주도 환경수용력을 검토하지 않고, 도민의 삶을 도외시한 채 개발지상주의에 매달려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주의는 교통문제, 대기질, 쓰레기문제, 주거 문제 등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원희룡 도정에 대한 네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먼저,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제주 환경수용력을 고려하지 않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제2공항 사업 등의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원전 재검토 할 것 제주 도민에게 책임자로서 사과할 것 환경수용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입장을 발표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환경연대는 원희룡 도지사에 항의서한을 발표, 현재 홍영철 대표가 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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