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람객 및 수입, 2년 전보다 각각 53%, 350% 증가

▲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Newsjeju
▲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Newsjeju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 이제 '애물단지'라는 오명의 시각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감귤박물관을 방문한 관광객이 총 13만 72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방문객인 10만 9693명보다 25.1% 증가한 수치며, 2년 전인 2016년 8만 9566명보단 53%가 증가한 규모다.

관람객들의 방문으로 인한 박물관의 총 수입 증가 규모는 더 크다. 박물관 내 수입은 입장료와 각종 체험료, 박물관 내 카페(꿈나다, 2017년 개장) 수입이 모아진다. 총 수입은 지난 2016년 때가 6182만 원이었고, 2017년엔 전년도보다 2배가 훨씬 넘는 1억 5038만 원, 지난해엔 2억 7802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년전보다 무려 350%나 증가한 셈이다.

관람객 증가와 그에 따른 매출액 증가는 감귤박물관 내 각종 체험이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감귤특화카페가 운영돼 온 덕분으로 분석됐다.

감귤박물관의 감귤쿠키머핀체험은 올해 1월부터 선착순이 아닌 홈페이지 인터넷 접수로 변경해 이뤄지고 있다. 현재 2월말까지 예약률이 50%를 넘는다. 지난해 체험객이 1만 6900명으로, 2016년에 비하면 227%나 늘었다.

쿠키머핀만들기 체험은 1일 6타임만 진행되고 있다. 최대 24팀(96명)이 체험할 수 있으며, 체험료는 6000원이다.

감귤정유 족욕체험장의 경우도 3만 7900여 명(2016년 대비 124% 증가)이 방문했다. 족욕은 20석이 구비돼 있으며, 1일 최대 2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2016년까지는 체험료가 무료였으나 지난 2017년부터 1인당 100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Newsjeju
▲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Newsjeju

특히, 감귤족욕체험장과 감귤쿠키머핀체험장은 꾸준한 경영개선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감소했다. 이에 감귤박물관은 이 두 체험장을 기존 직영운영에서 비영리 민간단체의 운영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감귤특화카페 '꿈나다'엔 젊은 연인층과 지역주민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한편, 감귤박물관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예술가, 귀농귀촌인 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물관에선 지난 2017년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자, 한문, 고전 등 인문학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강의를 수강한 수강생들 중 총 10명이 한자1급(1명), 한자2급(3명), 한자한문지도사2급(1명), 아동한자지도사 자격증(5명)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한, 서귀포시 귀농귀촌교육이 3년째 감귤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제주조각가협회전이나 청년작가전 등의 기획전시도 제공돼 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감귤박물관은 이제야 비로소 서귀포시 감귤산업을 홍보하면서 관광지로써의 역할도 제대로 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더욱 키우고 결집해 방문객 15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