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환 의원, 지난 2014년 7월 이후 적발된 음주운전 공무원 자료 공개
승진제한 18개월 어긴 사례도 2명이나... 제주도정 "인사규정 찾아보겠다" 답변 궁색

▲ 홍명환 제주도의원은 18일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 이후 현재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 수가 4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건 이들 중 11명이나 승진했다는 점이다. ©Newsjeju
▲ 홍명환 제주도의원은 18일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 이후 현재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 수가 4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건 이들 중 11명이나 승진했다는 점이다. ©Newsjeju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시작이었던 지난 2014년 7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이 40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도 승진한 사람이 11명이나 달했다는 점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가 18일 진행한 제383회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이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

홍명환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직후 1명, 2015년에 9명, 2016년 8명에 이어 2017년엔 무려 14명이나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후에도 2018년에 4명, 2019년에 3명, 올해는 5월까지 현재 1명이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7월부터 2017년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이 32명인데 무려 11명이나 승진을 했다는 점이다.

A씨는 2014년 7월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그 다음해 1월에 곧바로 승진했으며, 2015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9명 중 5명이 각각 2017년 1월에, 2018년 1월(2명)과 8월에, 2019년 1월에 각각 승진했다.

이후 2016년에도 적발된 8명 중 2명이 2017년 7월과 2018년 1월에 승진했으며, 2017년에 적발된 14명 중 2018년 1월(2명)과 8월에 1명씩 3명이 승진했다.

승진된 연도별 기준으로 보면, 2017년 1월에 2명, 2018년 1월에 6명, 8월에 2명, 2019년 1월에 1명 등이다. 놀라운 점은 음주운전으로 적발이 되고도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승진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홍명환 의원은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음주운전을 한 공직자가 40명이나 돼 깜짝 놀랐다"며 "이들 중 11명은 승진까지 했는데 의아스러운 건 2017년에 적발된 공무원 2명이 바로 그 다음해 1월에 승진했다는 거다. 승진제한 기간이 18개월인 걸로 아는데 규정 위반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인사 규정을 살펴봐야겠다"는 답변으로 피해갔고, 홍 의원은 "원 지사가 음주운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지만 실제론 너무 관대했던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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