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바비' 최근접 시간대 예측···서귀포시 오후 2시, 제주시 오후 3시
갈수록 바람 거세지고, 빗줄기 굵어져 안전 유의해야

▲ 태풍 '바비'의 강한 바람으로 26일 오전 7시44분쯤 서귀포시 회수동 가수로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불편을 입었다 / 사진제공 - 서귀포소방서 ©Newsjeju
▲ 태풍 '바비'의 강한 바람으로 26일 오전 7시44분쯤 서귀포시 회수동 가수로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불편을 입었다 / 사진제공 - 서귀포소방서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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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도에 가장 가까운 거리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2시부터 태풍 '바비'가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 강한 세력의 최대풍속 45m/s, 강풍반경 330km의 규모로 제주로 접근 중이다. 

낮 12시 기준으로 태풍 '바비'는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24km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해안은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바비'로 인해 낮 12시 기준 제주도 곳곳의 최대순간풍속은 제주공항 32.7m/s, 새별오름 32.2m/s, 윗세오름 31m/s, 지귀도 30m/s, 삼각봉 28.9m/s 등이다. 

조금씩 제주로 접근하면서 바람의 세기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돼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농작물, 어선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윈드시어와 태풍특보가 발효중인 제주국제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와 타 지역을 오가는 뱃길로 모두 끊겼다. 

결항된 하늘길과 뱃길은 내일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정보를 시간마다 확인해야 한다. 

▲ 26일 오전 10시26분쯤 제주시 이도2동 간판이 날려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소방서 ©Newsjeju
▲ 26일 오전 10시26분쯤 제주시 이도2동 간판이 날려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소방서 ©Newsjeju

'바비'의 북상으로 갈수록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도내 주요 강수량은 사제비256.0mm, 삼각봉 208.0mm, 윗세오름 205.5mm, 영실165.0mm 등을 기록했다. 

내일 새별까지 제주도내에는 100~300mm이, 산간지역은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고돼 저지대 침수나 하수 범람 등 피해예방에 유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이 예측하고 있는 태풍 '바비'의 제주지역 최근접 시간대는 ▲서귀포시 26일 오후 2시 - 서귀포시 서쪽 180km 해상 ▲제주시 26일 오후 3시 - 제주시 서쪽 180km 해상이다. 

때문에 제주지역 태풍 '바비'의 고비는 크게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될 전망이다. 태풍 '바비'는 26일 밤 9시쯤 목포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바비'가 접근하면서 제주도내 곳곳에는 피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낮 12시 기준으로 총 4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대부분 강한 바람에 의한 안전조치로, 이날 오전 7시44분쯤은 서귀포시 회수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오전 8시24분쯤은 제주시 연불로 사거리 가로등이 바람에 맥없이 쓰러지기도 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태풍피해가 없도록 도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피해상황발생시 신속한 피해상황 보고 및 응급복구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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