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최종적인 도민의견 수렴을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설문내용과 여론조사 반영비율 등 세부적인 조율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5일 논평을 내고 "여론조사 설문내용은 현 제주공항 활용이냐, 제2공항 건설이냐로 결정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현 제주공항 확충 대안과 제2공항 건설대안’은 공항인프라 확충의 유력한 비교 대안으로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여론조사 항목으로 설정해 왔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 사전타당성 용역이 시작될 당시 원희룡 지사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도의회 보고를 통해 ‘현 공항 확충방안과 제2공항 건설방안’의 장단점에 대해 도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따라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을 묻는 설문내용은 ‘현 제주공항 확충이냐 제2공항 건설이냐’로 선정하는 것이 상식적이며 합리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의견수렴 대상과 반영비율을 도민과 성산읍민으로 나누고 각각 50%씩 반영하자는 안은 다소 황당하다. 제주도와 같은 한정된 조건에서 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항 신설사업은 도민 전체의 삶의 질이 걸린 문제임을 고려한다면 전 도민 전 계층을 대상으로 골고루 조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도의 의견대로 도민 전체의 의견과 피해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크로스 여론조사를 한다면 성산읍민 전체가 아니라 오히려 공항 부지에 편입된 피해지역 주민들로 대상 범위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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