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9시36분 기준] 1100도로·5.16도로 '전면통제'
번영로, 남조로, 일주도로 = 대형 주행, 소형 '체인'
나머지 전 구간 소형 차량은 '체인' 감고 주행해야

▲ 30일 밤 제주시청 고산동산 오르막 길 도로가 결빙돼 차량이 오르지 못하자 차를 밀고 있는 도민들 ©Newsjeju
▲ 30일 밤 제주시청 고산동산 오르막 길 도로가 결빙돼 차량이 오르지 못하자 차를 밀고 있는 도민들 ©Newsjeju

이틀째 제주지역에서 강추위와 폭설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주요 모든 도로가 체인을 감고 주행해야 하고, 통제된 구간도 있다.

31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가 각각 적설량 7cm와 5cm를 기록,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전면통제됐다.

번영로, 남조로, 일주도로 구간은 대형차량들은 정상 주행이 가능하지만 소형차량 경우는 체인을 감고 주행해야 한다. 

평화로, 한창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구간은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체인을 감고 안전 운전해야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도내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해제됐다. 그러나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기온을 기록했다. 종전 최저 기온은 지난 30일 제주시 영하 1.2도 였으나 31일 성산지이 영하 1.9도를 보이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지는 '대설경보', 북부·남부·동부·서부·추자도는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인 제주지역은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시간당 60km의 속도로 남동진해 유입됙 있다. 

산지와 중산간 이상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있으며 해안에도 눈이 날리거나,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적설 현황(29일~31일 오전 7시 기준)은 제주 0.5cm, 서귀포 3.4cm, 어리목 30.2cm, 산천단 24.3cm, 강정 8.6cm, 유수암 7.0cm, 성산 4.0cm, 추자도 3.6cm, 한림 3.1cm다. 

이번 눈은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발달과 약화를 반복하면서 2021년 1월1일 낮 12시까지 해안에는 3~8cm, 중산간 이상은 5~10cm, 산지 5~15cm 정도의 눈이 더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또 31일 오전까지 해안도로(연북로, 애조로 등)에도 영하의 기온을 보이면서 눈이 내려 쌓이고 결빙되는 도로가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들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내일(1월1일)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35~70km/h(12~2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물결은 2.0~6.0m로 매우 높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된다. 

주요 지점 유의파고 현황(31일 오전 7시 기준)은 마라도 4.4m, 서귀포 2.3m, 추자도 3.0m, 제주항 2.4m, 김녕 2.0m, 영락 2.5m, 협재 2.5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 눈이 내려 운행 시 월동장구(체인)을 챙기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채 감속 주행해야 한다"며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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