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원지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600명 넘어
BTJ열방센터 방문 제주도민 39명 중 17명 아직 미검사
제주도 방역당국, 경찰과 공조해 미검사자 소재 확인중

▲ 제주도는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 이력자 또는 검사안내를 통보받은 제주도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는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Newsjeju
▲ 제주도는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 이력자 또는 검사안내를 통보받은 제주도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는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Newsjeju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6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던 17명의 제주도민이 아직까지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명 중 3명은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나머지 14명은 당국의 지속적인 연락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를 꺼 놓는 등 아직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에 주소를 둔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14일 오전 11시 기준 총 39명이다. 39명 중 19명은 이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4명은 '음성' 판정을, 나머지 5명은 격리된 상태에서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 검사자 20명 중 3명은 가까스로 연락이 닿아 금일(14일)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나머지 17명은 아직까지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17명 중 2명은 BTJ열방센터에 간적이 없다고 하고 있으며, 1명은 제주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또 다른 14명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음에도 '착신 불가'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는 경찰과 공조해 미 검사자의 소재지를 확인한 뒤 즉시 검채 채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검사를 지속적으로 거부한 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 이력자 또는 검사안내를 통보받은 제주도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역학조사 방해, 진단검사 거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묵과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며 "각 지자체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검사 거부자를 신속히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14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92명으로, 이 중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56명이며, 나머지 436명(이관 1명 포함)은 격리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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