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 제주도심 전경. ©Newsjeju
▲ 제주도심 전경. ©Newsjeju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늘면서 지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허나, 코로나19가 다시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회복세 지속 여부가 불확실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이 14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내국인 관광객 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 대비 4.3p가 상승한 97.7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기 회복세는 관광 분야를 비롯해 건설과 농수축산, 제조업, 수출입, 고용, 물가, 부동산 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났다.

우선 지난 3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2월보다 무려 84%나 증가했다. 이는 1월 대비 2월에 상승한 26.2%보다도 더 크게 확대된 수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88만 5000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3월에 기록했던 103만 8000명에서 84.8%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수축산 분야에선 올해 2월 중 농산물 출하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18.8% 증가했으며, 수산물 출하량도 멸치를 중심으로 29.8%가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음료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1.4%가 증가했고, 수출입은 3월 기준으로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46.2%가 증가했다.

건설경기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2월 중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1%나 증가했다. 다만, 이 때의 건축착공 및 허가면적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각각 24.4%, 19.4%가 감소했다.

3월 중 취업자수도 관광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상당히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만 4000명이나 더 취업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67.7%로, 전년동월 대비 1.9%p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와 부동산가격도 올랐다. 올해 3월 기준 소비자물가는 농수축산물의 작황 부진 영향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업제품에서도 석유류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2.1%가 상승했다.

주택매매 가격은 아파트매매가격을 중심으로 지난 2월보다 0.1% 소폭 상승했으며, 토지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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