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교실 내 학생 사물함에 누군가가 부패된 토끼 사체를 투척한 후 사라졌다. 경찰이 용의자로 추정 중인 인물의 CCTV 영상 갈무리
4월25일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교실 내 학생 사물함에 누군가가 부패된 토끼 사체를 투척한 후 사라졌다. 경찰이 용의자로 추정 중인 인물의 CCTV 영상 갈무리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사물함에서 부패된 토끼 사체를 두고간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닷새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50분쯤 제주시내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약 2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다. 경찰은 A씨의 인적사항이나 범행 동기 및 피해 학생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7일 B고교에서 토끼 사체 신고가 접수되며 알려졌다. 교실 내 학생 사물함에서 발견된 토끼는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엽기적인 행태의 최초 발견자는 학생으로 4월26일 등교 후 즉각 교사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튿날인 27일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4월25일 오후 7시쯤 의문의 사람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용의자는 부패된 토끼 사체를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넣고 학교 건물로 들어섰다. 또 학교를 빠져나와서는 도로변에 있는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탑승하는 장면도 주변 CCTV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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