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호 의원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일갈
"이미 타당성 검토에서 탈락한 후보지, 이제와 들먹이는 저의가 무엇?"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연호 부의장(국민의힘, 표선면).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연호 부의장(국민의힘, 표선면). ©Newsjeju

정석비행장의 소재지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강연호 제주도의원(표선면)이 26일 정석비행장 대안론 반대 천명에 나섰다.

강연호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에 개회된 제39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신청하고 제주 제2공항 정석비행장 대안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정석비행장이 지난 2018년에 발표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최종보고서'에서 2단계 평가 10개 후보지 중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한 곳임을 적시했다.

강 의원은 "출·도착과 이·착륙 항로구성 평가점수에서 북측으로의 진입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10점 만점에 1점을 기록해 최하위 평가를 받았었고, 10년간 기상데이터 분석에서도 연간 안개일수가 33일로 2점을 받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 의원은 "환경성 평가에서도 지하수 1등급 면적과 생태계보전지구 1등급 면적이 전체 10개 후보지 중 1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며 "게다가 주변지역과의 접근성 면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해 2단계 10개 후보지 중 10등을 기록해 탈락한 곳"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들에게 "표고 350m의 한라산 중턱에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아 탈락한 정석비행장을 들먹이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6년 동안 방기하다 이제와서야 불쑥 정석비행장 대안론을 꺼내는 건 정책적 혼란을 야기시키고, 새로운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강 의원은 "특히나 제2공항과 같은 핵심인프라 입지 결정이 몇몇 정치인들의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비판했다.

특히 강 의원은 "그간 주민수용성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 온 제2공항 사업에서 정석비행장 대안론을 말하려면 먼저 가시리와 표선면 주민들의 의견을 단 한 차례라도 물은 적은 있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15년에 제2공항 후보지를 발표한 이후 6년 동안 지역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와 그에 따른 피해를 수습할 생각은 않고, 정석비행장 대안론을 꺼내는 건 성산읍과 표선면 간의 주민갈등으로 몰아가려는 행태가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정석비행장 대안론으로 갈등을 조장하지 말기를 재차 촉구한다면서 "만일 다시 이를 또 거론하면 지역주민과 함께 강력히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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