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선경선후보, 30일 제주 내려와 기자간담회 열어
"대통령되면 제주를 인류 위한 환경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밝혀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후보자인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 을)이 30일 제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후보자인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 을)이 30일 제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 을)이 제주 제2공항은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용진 대선경선후보는 30일 당내 경선 전초전에 앞서 제주로 내려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당내 경선의 첫 무대가 제주여서다. 박용진 후보는 모두발언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제2공항은 지어져야 한다. 이미 제주공항은 포화상태여서 미래의 제주발전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제2공항을 신설해 수용인원을 분산시켜 제주에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허나 걱정되는 게 2가지인데, 하나는 환경파괴 문제고 다른 하나는 수요가 분산됐을 때 빚어질 제주시 중심권에서의 경제적 손실 부분"이라며 "이를 잘 협의하는 과정에 정석비행장 논의까지 포함해서 도민과 대화를 거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주4.3 배보상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나이와 직업, 평소 수입 등을 따져 보상과 배상을 하는 건 민사에서나 하는 방식이다.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에게 차등지급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건, 그야말로 책상논리"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역사의식이라곤 1도 없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나온 발상"이라고 강하게 꼬집으면서 "이번 결정에 대해 여순사건의 피해자들도 주목하고 있기에 좋은 좌표를 만들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후보자인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 을)이 30일 제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후보자인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 을)이 30일 제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jeju

그러면서 박 후보는 "국가폭력의 아픔을 씻어내고 치유해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 길을 걸어왔다"며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통합을 이끌어 내 온 정치 세력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 길을 가는데 있어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만을 위한 공약을 묻는 질문엔 "제주를 환경수도로 거듭나게하고, 그 제주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자 인류 미래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해 '특별자치도'로서의 방향성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연방제 수준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제주가 특벼자치도로서의 위상과 방향은 맞다고 본다. 더 큰 행정권한과 예산권, 재량권, 사법적 권한도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방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연방제로 가야 하고,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5년짜리 공무원일 뿐이다. 지금까진 잘해왔을런지 모르지만 중앙집권이 나중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기초의회에 대한 평가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 후보는 "현재 경선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보면 2위와 격차가 많지만 민주당의 경선 마지막 흥행카드는 제가 결선에 올라가는 일"이라며 "비록 박스권에 갇혀있는 지지율이지만 뻔한 후보들이 뻔한 주장들만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던지고 있는 제가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자신이 내건 '국부펀드' 공약에 대한 얘기에 많은 발언을 할애한 뒤 "과거만 가지고 싸우거나 네거티브로 일삼는 후보들은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줄 자격이 없다"며 재차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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