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로 내려와 기자회견... "대통령 되면 제주를 라스베가스로 만들겠다"
제주 제2공항 관련해선 "현 제주공항 확장 안 되면 정석비행장 활용론에 동의"

▲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수성구 을). 국민의힘 대선 경선예비후보자. ©Newsjeju
▲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수성구 을). 국민의힘 대선 경선예비후보자. ©Newsjeju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자가 제주를 미국 LA의 라스베가스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기 위해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오픈카지노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구 을, 전 경남지사)은 30일 "대선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제주도민들의 생각과 당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제주로 내려왔다"며 이날 오후 2시 30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먼저 제주 제2공항 해법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 측에서 제기한 정석비행장 활용론에 동의했다.

홍준표 후보는 "제주도의 공항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건 팩트다. 그래서 공항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건 모두가, 나라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제2공항 부지가 정말 문제가 있다면 대안으로 현 제주공항을 확장해 볼 수 있을텐데 그마저도 어렵다면 정석비행장을 확장하고 보완해서 제2공항으로 만들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안개가 잦은 지역이라곤 하나 1년 365일 안개가 끼진 않을 거다. 착륙이 불가하다면 제주공항으로 착륙할 수도 있을테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서 그런 대안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수성구 을). 국민의힘 대선 경선예비후보자. ©Newsjeju
▲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수성구 을). 국민의힘 대선 경선예비후보자. ©Newsjeju

제주만을 위한 공약을 묻는 질문엔 제주를 라스베가스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홍 후보는 "라스베가스도 처음엔 100% 도박도시, 카지노 도시였다. 허나 지금은 카지노보단 컨벤션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다"며 "제주가 세계적인 컨벤션 중심의 도시가 됐으면 한다. 그리 될려면 컨벤션에 참여하는 방문자들이 카지노와 승마, 해양스포츠, 낚시, 골프 등 여러 가지로 남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모든 즐길거리가 어우러져 제주가 동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컨벤션센터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프리'라는 용어에 대해선 내국인도 출입 가능한 오픈 카지노라고 분명히 했다.

이를 두고 홍 후보는 "카지노가 꼭 나쁜 것만이 아니다. 그 엄한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풀었다. 물론 대규모 내국인 카지노 두 곳을 허용해서 사회적 문제도 있었겠지만 현재 싱가포르의 GDP가 많이 오른 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홍 후보는 "라스베가스식 개발이라고 해서 환경을 파헤쳐서 하겠다는 게 아니"라며 "사람들이 개발이라고 하면 거부 반응부터 보이는데, 그런 게 아니"라고 환경파괴 우려 지적을 견지했다.

한편, 홍 후보는 기자회견 중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경쟁자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제주4.3 희생자를 위한 배·보상 문제에 대해선 민법상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문제가 거론될 수 있어 이 문제는 국회에서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지지율이)올라가는 사람이 내려가는 사람과 선거에서 맞붙으면 무조건 이기게 돼 있다"며 "대한민국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는데, 그에 걸맞게 개혁을 하기 위해선 통찰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금 후보군들 중에선 제가 제일 낫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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