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상가 출입구에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도 설치 완료

▲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 지하도상가가 들어선지 37년만에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Newsjeju
▲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 지하도상가가 들어선지 37년만에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Newsjeju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 지하상가가 들어선지 37년만에야 비로소 횡단보도가 들어섰다.

이곳엔 지난 1983년에 중앙로 지하상가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한 많은 논란이 제기돼 왔으나, 그간 지역주민 및 상인회와의 갈등으로 추진하지 못해왔다.

제주시는 12월 2일 중앙리 사거리에 횡단보도와 중앙 지하도상가 출입구 10곳에 승강기 설치를 완료하고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제주 중앙지하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제주 칠성로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제주 중앙로 상점가 상인회와 소통해오며 '제주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및 승강기 등 설치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해 그간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이 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이끌어냈다.

허나 지역 상인회와의 상생 협약 후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3월 30일부터 사업 착공을 추진했으나, 공사 진행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당초 주·야로 공사를 진행해 단기간 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로가 워낙 차량 교통량과 인구 유동량이 많은 곳이라 공사가 지연돼 왔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물론, 협소한 작업공간으로 공사시간도 예상보다 길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제주시는 상인회와 공사업체 3자가 모두 참여하는 현장 공정회의를 매주 1회 개최해 여러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제주시는 당초 6기의 단방향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상인회 측의 요청으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양방향 에스컬레이터를 12기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완료했다. ©Newsjeju
▲ 제주시는 당초 6기의 단방향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상인회 측의 요청으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양방향 에스컬레이터를 12기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완료했다. ©Newsjeju

한편, 제주시는 당초 중앙로 사거리 출입구 엘리베이터 4개소와 동문로 2개소, 관덕로 4개소의 출입구에 단방향 에스컬레이터 6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상인회 등과의 협약을 거치면서 수정됐다.

우선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 여건 및 지하상가 방문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기본 사업 취지에 맞게 양방향 에스컬레이터로 변경해 12기 설치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상인회의 요청사항에 따라 ▲전체 출입구(16개소)의 노후된 캐노피 전면교체 ▲지하수 용출에 따른 차수공법적용 ▲방문고객 쉼터 및 상가 미화원·경비원등 관리 인력의 쉼터 설치가 추가됐다. 이로 인해 사업 예산이 전체 46억 원으로 늘어났다.

제주시는 오는 6일에 상생협약 체결 당사자인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혐동조합, 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중앙로상점가상인회 주관으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및 지하도상가 승강기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완료를 계기로 지하상가와 중앙로, 칠성로, 동문시장 등의 상점가를 하나로 묶어 상권 벨트화함으로서 코로나로 위축됐던 제주경제가 위드코로나의 정착 시기와 맞물려 다시금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원도심의 지역경제에도 일대 대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기간 주민숙원사업으로 지체돼 왔던 제주시 중앙로 횡단보도 설치가 37년만에 마무리됐다. ©Newsjeju
▲ 장기간 주민숙원사업으로 지체돼 왔던 제주시 중앙로 횡단보도 설치가 37년만에 마무리됐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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