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시장, 월동채소 주산지 생산자 단체와 간담회 나서

▲ 안동우 제주시장이 11일 월동채소 출하 초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자 대책 마련을 위해 주산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 ©Newsjeju
▲ 안동우 제주시장이 11일 월동채소 출하 초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자 대책 마련을 위해 주산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 ©Newsjeju

제주산 월동채소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지만 전년도보다 무려 39~59%나 하락한 가격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안동우 제주시장은 11일 월동채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생산자 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산 월동채소 중 당근은 지난 10일까지 13%, 양배추는 3%가량 출하됐다. 당근은 20kg 1상자에 1만 8675원으로 거래되고 있이는 지난해 2만 9199원 대비 36%, 평년 3만 495원 대비 39%나 하락한 시장가격이다.

또한 양배추의 가격도 8kg 한 망에 3643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564원과 평년 8701원보다 무려 58%나 폭락한 상태다.

출하 초기 시장가격 폭락 현상에 대해 제주시 농정과는 "당근이 지난해 생육기에 집중호우가 있었고, 기온 상승에 의해 품위가 저하됐다"며 "양배추의 경우엔 전남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출하 물량이 증가되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비춰진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에 납품되는 급식 규모가 줄어들고, 소비도 둔화되는 등 유통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인 탓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 안동우 제주시장이 11일 월동채소 출하가격이 낙폭하자 주산지 생산자 단체와 간담회에 나섰다. ©Newsjeju
▲ 안동우 제주시장이 11일 월동채소 출하가격이 낙폭하자 주산지 생산자 단체와 간담회에 나섰다. ©Newsjeju

현재 당근은 자조금 조성단체인 (사)제주당근연합회와 구좌농협이 함께 1월부터 면적 조절 등 자율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양배추도 (사)제주양배추연합회와 주산지 농협(애월, 한림), 행정과 공동으로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는 2월에 앞서 선제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월동채소의 본격적 출하시기를 맞아 품목별로 출하 및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월동채소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안동우 시장은 이날 구좌농협과 애월농협 농산물 유통지원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우 시장은 "월동채소 수급 안정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고 잇는 당근 생산자 연합회와 양배추연합회 및 농협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농가들이 희망을 갖고 월동채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제주자치도 본청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소비 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월동채소 적정 면적 재배를 위해 월동 무와 당근, 양배추를 재배했던 필지를 휴경하거나 녹비 또는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 한해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475ha나 감축했으나 출하 초기부터 시장가격이 좀체 평년만큼 나오지 않아 농가들의 시름이 더해질 전망이다.

올해 제주시 관내 당근 재배면적은 1100ha(4만 1000톤)으로, 제주도 전체 생산면적 1202ha 중 무려 92%를 차지하고 있다. 양배추 역시 1429ha(8만 3000톤)으로서 도 전체 면적 1904ha 중 75%를 차지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