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당내 경선 컷오프 된 김태석 예비후보, 입장 발표
"문대림 예비후보와 제주도정 공동 경영"... 사실상의 행정시장 예고제 선언

▲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18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Newsjeju
▲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18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그의 옆좌석에 아내가 동행했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였던 김태석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중앙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김태석 전 의장은 문대림 예비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당내 경선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의장은 "지난달 24일에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이달 14일에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지만 당을 위한 충정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도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에 오늘부터 문대림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문대림 예비후보와 제9대 의회에서 의장과 환경도시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제주의 현실과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며 "당시 의장이었던 문 예비후보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저를 의장실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위원장실로 직접 찾아왔다"면서 "상대방보다 자신을 낮추는 미덕, 섬김의 미덕을 보여 준 것이 가장 큰 감동이었다"고 술회했다.

또한 김 전 의장은 "제주의 청정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믿음은 문 예비후보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며 시장직선제와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의 방향에 대해선 완전히 일치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장은 "지방의회와 집행부를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면서 "제주가 처한 위기를 해결할 그의 능력을 믿는다. 문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묶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석 전 의장은 기자단에서 문대림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연유를 묻자 "지난 며칠간 만나서 제주도정을 공동으로 경영한다는 확신을 줬다"면서 "서로 상호간의 신뢰에 대한 믿음을 줬고, 조만간 문 예비후보가 그러한 가치와 철학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제주도정을 공동으로 경영한다"는 답변이 행정시장 예고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국회에서 행정시장 예고제가 통과되진 못했지만, 문 예비후보는 러닝메이트 형식을 빌어 제주시장 자리에 김태석 전 의장 임명을 예고하고, 선거에 함께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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