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김광수·고창근 '보수 단일화' 기자회견···김광수 낙점
이석문 캠프,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후퇴"···"아이들의 뭘 배우나"
김광수 캠프, "교육 바꾸려는 도민 열망 폄훼"···"아이들 선거 이용하지 말길"

▲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김광수·이석문 예비후보 선거캠프가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광수·고창근 예비후보 단일화를 둔 시선의 차이 때문이다. ©Newsjeju
▲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김광수·이석문 예비후보 선거캠프가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광수·고창근 예비후보 단일화를 둔 시선의 차이 때문이다. ©Newsjeju

제주도교육감 후보자 캠프에서 신경전이 몰아치고 있다. 김광수·고창근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진영 단일 후보자 선출로 '원팀' 구성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기자회견을 두고 이석문 선거캠프 측은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후퇴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자 김광수 선거캠프는 곧장 "제주교육을 바꾸려는 도민 열망을 폄훼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6일 오후 2시 김광수·고창근 예비후보는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단일화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두 예비후보는 "지난 이석문 교육감 체제 8년은 불통과 불신, 불안으로 대표되는 3불의 교육 시대였다"며 "무너진 제주교육을 다시 세우기 위해 지난 4월12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하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고창근 예비후보는 양측의 합의문에 따라 여론조사 내용을 합산했고, 결과는 김광수 예비후보가 지지율 합산 0.5%p 차이로 이겨 보수 진영 단일 후보자로 낙점됐다. 

이들은 "원팀으로 6월1일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성원 보답하겠다"며 도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선거캠프는 곧바로 논평을 냈다. 

이석문 캠프 측은 "김광수·고창근 단일화는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후퇴했다"며 "두 예비후보 단일화 과정과 결과가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감을 뽑는 18세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해지는지 겸허히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적이었나? 민주적이었나? 미래지향적이었나?"라면서 "답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축약했다. 

또 "교육감 후보라면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안고 선거에 임하길 바란다"면서 "두 후보는 이석문 후보자의 길을 분명히 알려줬고, 아이들의 미래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이 되겠다"고 김광수 후보자를 겨냥했다. 

제주도교육감 김광수 선거캠프는 반격에 나섰다. 

김광수 캠프 측은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도민들의 열망을 폄훼하지 말라"며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불통과 무능으로 점철된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열망"이라고 했다.

또 "단일화를 비판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 캠프는 "이석문 캠프는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 18세 학생들을 소환하고, 과거로 후퇴했다는 비판을 했다"며 "학생들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와 도민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세대 간의 갈라치기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남의 잔칫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