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 1일 출범
1일 오전 10시 민속자연사박물관서 취임식 개최

▲ 민선 8기 제 39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출범시킨 제 39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 39대 제주도지사에 취임했다. 민선 8기 새로운 제주도정의 출범을 알렸다.

'도민 정부시대' 기치를 내건 오영훈 지사는 이날 취임식에서 민선 8기 제주도정 슬로건으로 정한 문구를 연거푸 언급하면서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 39대 제주도지사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취임식에선 민선 8기 도정 출범을 알리고자 오영훈 지사가 새로운 정책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각계 각층 도민과의 소통을 통해 도민 화합의 장을 마련코자 추진됐다.

취임식 장소를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정한데엔 오영훈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 때부터 줄곧 찾았던 삼성혈을 지목한 데 따른 결정이다. 탐라의 역사를 새로운 미래로 이어가고 제주역사가 곧 미래라는 조상들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이곳을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민 정부시대' 출범 취지를 살리고자 지역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장애인, 농수축산업인, 해녀, 4·3유족, 국가유공자, 사회복지, 환경미화원, 소방, 경찰 등 각계각층 도민 1000여 명을 우선 초대됐다. 이 외 전직 지사와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도의원들도 자리했다.

취임식은 식전행사인 국가무형문화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보존회의 '삼석울림'과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의 '멜후리는 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선서 및 취임사, 취임축하 메시지,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그의 배우자인 박선희 여사.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그의 배우자인 박선희 여사. ©Newsjeju

오영훈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도민의 빛나는 삶을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 빛나는 제주를 만들면서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오 지사는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연속"이라면서 "그 역사적인 일을 함께 해낸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이 같은 제주인의 DNA로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비전인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의 1%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오 지사는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하겠다"며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제 39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취임식 행사가 7월 1일 오전 10시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Newsjeju
▲ 제 39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취임식 행사가 7월 1일 오전 10시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Newsjeju

특히 오 지사는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해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최근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 문제를 두고선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회복을 챙기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 지사는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 시행 ▲신명나는 문화 향유 제주 실현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구현 ▲도민 모두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실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창열사와 국립호국원,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으며, 취임식 이후엔 제주도청 현관에서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다.

이후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산적한 현안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취임식 행사에 앞서 창열사와 호국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취임식 행사에 앞서 창열사와 호국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Newsjeju
▲ 제 39대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식 행사가 1일 오전 10시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Newsjeju
▲ 제 39대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식 행사가 1일 오전 10시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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