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시장 이종우)는 오는 11월 8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합창단(지휘 최상윤)의 제7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국보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제주 유배 중 그가 그려낸 작품 “세한도”속 명사 16명의 찬시 뒤 빈 공간을 서귀포 합창단의 창작곡 3곡으로 채워나간다. 

첫 번째 창작곡은 전경숙 작곡가의 “계절이 어느덧 지나가니”이다. 시후홀이조(時候忽已徂 : 계절은 벌써 바뀌어)의 의미를 지닌 시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8성부 합창곡으로 세한도에서 표현된 물기 없는 붓에 진한 먹을 묻혀 거칠게 그려낸 김정희의 고독과 그리움의 감정을 합창의 울림으로 표현했다. 

두 번째 곡은 김준범 작곡가의 “수선화”이다. 제주수선화를 주제로 한 이 곡은 김정희의 제주 생활이 추위에 강한 수선화처럼 단단한 삶이었음을 곡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강은구 작곡가의 ‘이 그림을 보게’는 세한도의 의미인 ‘한겨울 추운 날씨가 돼서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라는 의미를 표현한 곡이다.  

이 외에도 ‘제주’를 테마로 한 합창곡들이 불려진다. 먼저 마음을 써내려가는 제주 대표 시인 김순이 시인의 작품을 합창으로 재조명한 4개의 곡이 초연된다. 잔잔한 선율 속 다채로움을 통한 격정적인 사랑을 그려내는 박하얀의 ‘사랑을 만나면’과 김준범의 ‘미친 사랑의 노래’, 이수연의 ‘나는 아직도 믿고 있다’, 한태호의 ‘자연이라는 책’을 연주한다. 

이후, ‘바다 이야기’를 주제로 한 무대에서는 정남규 작곡가가 이흥섭의 시에 가사를 입혀 작곡한 ‘등대’를 노래한다. 이후, 김동진 원곡의 ‘가고파’를 현대적으로 조혜영 작곡가가 편곡한 4성부 합창곡을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이문석 작곡가가 편곡한 2편의 제주민요를 합창으로 만나본다. 먼저 제주의 토속민요이자 무가로 알려진 “서우젯 소리”와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이어도사나”를 통해 해녀들이 배 위에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는 풍경을 합창으로 관객들한테 보여줄 예정이다. 

본 공연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사전 예약은 10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예약(서귀포시 E-Ticket)을 통해 1인 4매까지 가능하며, 8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합창단 제74회 정기연주회 개최 포스터.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합창단 제74회 정기연주회 개최 포스터.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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