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교육감에 학생자치활동 내실화 방안 등 제안

▲ 제주도 내 30개 고교 학생자치회 대표단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Newsjeju
▲ 제주도 내 30개 고교 학생자치회 대표단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Newsjeju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지난달 31일 제주도 내 30개 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감과의 소통마당은 지난 8월에 개최된 '전도 학생회장단 리더십 연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자리다.

이날 소통마당에는 김광수 교육감과 제주도 내 고등학교 30개교 학생자치회 대표(회장 및 부회장 등)단 36명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장과 행복이 움트는 학교를 바란다'는 주제토의와 교육감과의 대화로 진행됐다.

주제토의에선 ▲학생수요 중심의 동아리활동 ▲미래사회 대비 학교교육내용 ▲학생자치회 활동비전과 추진내용 ▲실질적인 진로 및 직업교육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 방안 등 5가지 영역에 대해 학생자치회 대표들간의 논의로 전개됐다.

이후 교육감과의 대화에선 앞서 진행된 주제 토의내용을 가지고 학생들이 김광수 교육감에게 이를 제안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여고 박윤슬 학생은 진학 연계 및 학생관 심사를 반영한 자율동아리 활성화와 학생참여예산제 운영 등을 제안했고, 한림고 장재영 학생은 경제활동의 금융교육,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정보기술 교육 강화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남녕고 김현진 학생은 "모두가 참여해 자율적으로 만들어가는 민주주의적인 학생자치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열린 회의 또는 공청회 개최, 전국 학생회 교류 프로그램이나 학생참여예산제, 학생자치활동 역량강화 및 소통망 등의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영주고 김예진 학생은 진로프로그램을 학생들의 흥미도와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했으며, 제주제일고 김동연 학생은 학생들의 공동체 함양 의식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선후배간 소통의 멘토 멘티 활동 지원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 김광수 교육감이 지난달 31일 학생자치회 대표단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ewsjeju
▲ 김광수 교육감이 지난달 31일 학생자치회 대표단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ewsjeju

이러한 제안들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은 "급변하는 사회를 사는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에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진로와 진학에 필요한 동아리를 만드는데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학생동아리와 학생자치활동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을 대비해 디지털 역량강화 교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복 무상 지원 확대 ▲학교축제 교류 활성화 ▲체육관 신설 ▲특성화고 현장실습 지원 ▲통학시간 노선버스 확대 편성 ▲학생자치회의실 확보 등 의견에 대해서 김광수 교육감은 “학생들이 제안한 사항은 담당 부서와 협의해 교육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자리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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