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청사 이전... 기존 청사 건물 협의 진행해 왔지만 진척 없어

제주경찰청 외경
▲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이 곧 신청사로 이전할 예정이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를 활용코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1일 오전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현 제주경찰청사 이전 과정에서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는 30일까지 노형동에 마련한 신청사로 이전을 마무리하고 12월 중에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에선 이 기존 건물 활용 방안을 놓고 지난 2020년부터 부지교환 협의를 진행해 왔다.

제주연구원도 이 문제와 관련한 용역을 통해, 현재 제주경찰청 건물이 제주도 본청과 2청사 건물 사이에 있는 만큼 경찰청과 2청사를 통합해 신청사를 신축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이를 실현시킬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제주도정은 현 제주경찰청의 부지와 건물에 맞먹는 가치(규모)의 공유재산을 교환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그 가치가 무려 374억 원가량이나 됨에 따라 이와 대등한 규모의 공유재산이 없는 게 문제였다.

이를 두고 오영훈 지사는 "전면 부지 교환이나 확보와 관련된 여러 사정이나 정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동안 도청과의 협조·협력 관계를 감안하면 협의 진행이 더딘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면서 “도 소속 공무원의 자긍심과 행정업무 처리의 효율성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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