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이 구축한 개방형 전기차 충전요금, 내년부터 292원에서 320원으로 인상

전기차 급속충전기
▲ 2023년 1월 1일부터 제주도정이 설치한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에서의 요금이 320원/kwh로 오른다. 

전기차 충전요금이 또 오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제주도정이 구축한 개방형 충전소에서의 충전요금을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충전요금은 50kw 기준으로 292원/kwh이며, 키로와트시당 18원이 오른 320원/kwh이 소요된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파했다. 지난 7월부터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기 전기요금 특례 할인제도가 폐지됐고, 전기요금 상승에 따라 이미 환경부가 설치한 충전소나 민간충전사업자들은 지난 9월 1일부터 충전요금을 인상한 바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92.9원에서 324.4원으로, 민간에선 309.1원에서 347.2원으로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전기차활성화심의위원회를 거쳐 각종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도민가계 부담을 고려해 제주도정이 구축한 개방형 전기차 충전요금을 올해엔 인상하지 않고, 내년부터 인상키로 의결했다.

김창세 미래전략국장은 "충전요금 조정은 충전기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충전인프라 이용편의와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여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내에 설치된 개방형 충전기는 총 5733기가 있다. 이 가운데 제주도정이 설치한 게 627기, 한국전력 525기, 환경부 316기가 있으며, 민간충전사업자가 설치한 건 4265기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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