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코로나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 발간

▲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코로나 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Newsjeju
▲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코로나 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Newsjeju

코로나19 유행이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코로나 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은 약 150장 분량의 보고서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원자료 분석 결과 등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의 제주 여성 고용률은 62.5%로 2019년 64%에 비해 1.5% 감소했다. 2021년에는 61.7%로 0.8% 감소해 코로나19로 부터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남성의 고용률은 2020년 72.6%로 2019년 74.8%에 비해 2.2% 감소했다. 2021년에는 73.9%로 1.3% 상승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연구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여성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점을 들어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제주 여성의 입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또한, 최근 4년간 제주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절반 이상이 가사와 육아가 원인이었던 것을 꼬집었다.

연구원은 상용직이면서 근로시간이 적정하고, 적정임금 이상을 받는 '괜찮은' 여성일자리 종사자는 3만 1천 명으로, 전체 여성일자리의 24.8%라고 집계했다.

이는 제주 남성 중 '괜찮은' 일자리 종사자 비율이 48.4%인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국으로 봤을때도 여성 29.1%, 남성 54.7%에 비해 낮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서 제주의 여성일자리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5%) ▲숙박·음식점업(15.3%) ▲농림어업(14.7%) 등 소수산업 등 단순노무나 서비스직 등에 밀집되고 있는 것도 언급됐다.

일자리 밀집 지표 중 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여성만, 건설업과 운수·창고업은 남성만 포함됐다는 데 성별 차이가 있었다.

제주의 실업형 여성 니트(NEET)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에 전년 대비 약 7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형 여성 니트는 2019년 92.8%, 2020년 91.6%, 2021년 86.0%로 실업형 니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정책적 시사점으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창출 및 정보제공 강화 △코로나19와 같은 경제적 이슈의 영향을 크게받는 여성의 일자리에 대한 대책 강구 △제주 여성일자리의 다변화 노력 △청년 니트 자립 지원사업 강화 △여성일자리의 질적 수준 제고 위한 성별 임금격차 완화 등을 제시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 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는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원문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한편, 니트(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다. 보통 15~34세 사이의 미혼의 취업인구 가운데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 '코로나 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 중 참고문헌 페이지. ©Newsjeju
▲ '코로나 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 중 참고문헌 페이지.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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