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제주 일도이동 자전거보관소에서 녹슬어 있는 자전거들. ©Newsjeju

제주 도로상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 보관소에 장기 방치된 자전거와 관련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 있는 신문고에는 장기방치 자전거에 대한 한 민원이 올라왔다. 작성자 김씨는 "도로변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에 전부 폐기해야할 정도로 녹슬고 심지어 타이어도 없는 자전거가 있다"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조속히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실제로 취재진이 7일 오후 일도이동 도로변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를 확인한 결과 방치자전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보관소에 있던 8대 중 8대가 사용흔적이 오랫동안 없어 쓰레기가 껴있거나 녹슬어 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보관소에 있는 자전거엔 타이어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조금 위쪽에 있는 다른 보관소에는 사용 흔적이 있는 자전거들이 제대로 세워져 있었는데 시민들이 자전거를 세우기 위해 다른 보관소를 찾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시 주민 양모(54세)씨는 "이렇게 자전거가 방치돼 있는 것이 미관상 안좋기도 하고 활용이 되지 않았을 때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환경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  ©Newsjeju
▲ 제주 탑동 인근 자전거 보관소의 한 자전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쓰레기가 쌓인 모습. ©Newsjeju

제주시 탑동 공영주차장 근처의 자전거 보관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해당 보관소엔 먼지 쌓인 자전거 두 대가 눈에 띄었는데 장시간 사용을 하지 않은 듯 자전거 바구니에는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제주시 관련부서에 장기방치 자전거에 대한 조치를 문의한 결과,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가면 담당자가 가서 공고문을 붙이고 철거되는 방식"이라며 "읍면동에서 공고문을 붙이고 2주간 기다려 처리하거나 시에서 관리하는 업체가 철거해서 수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문고 민원에 대해서는 "오늘(7일) 담당자가 배정된 상태라 담당자 확인 이후 다음주 중 답변이 달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