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8일 여성의 날(3.8) 115주년을 맞아 제주지역 정당들이 기념 성명을 냈다. ©Newsjeju

8일 여성의 날(3.8) 115주년을 맞아 제주지역 정당들이 성명을 내고 기념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여성에게 깊은 존경과 축하의 말을 건낸다"고 말문을 열었다.

세계여성의 날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이다.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에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는 성명서 "빵과 장미를 들고 거리로 나섰던 1908년 여성들의 외침이 2023년 오늘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며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차별과 유리천장이 여성의 삶과 일상을 더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차별이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든 국민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강평국‧고수선‧최정숙 지사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고 거상 김만덕은 도민들을 굶주림에서 구했다"며 "국내 최대의 여성 항일운동을 비롯해 제주의 삶을 이끌어 온 제주 해녀들의 강인한 도전정신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제주 여성의 올곧고 바른 정신을 계승해 성별에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혐오와 차별 없는 실질적 성평등 사회를 위해 이 땅의 모든 여성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의당 제주도 성명을 내고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자"고 의지를 전했다.

정의당 제주는 "여성의 날이 지정됐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불평등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세계 100위권 밖이고 그 중 성별임금격차는 OECD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95년부터 27년 째 꼴찌"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8만 9000원을 받는다"며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18.8% 적고 여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도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 전반의 불평등은 구조적 성차별 속에서 젠더폭력을 심화시켜 N번방이라는 사회적 괴물을 방임했고 신당역 살인사건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명백히 존재하는 구조적인 성차별을 부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은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회 전반의 불평등에 맞서 싸우며 여성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을 막아내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이주여성과 성소수자를 포함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