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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Newsjeju

최근 건설노동자 분신 사망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제주본부가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와 국토부장관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3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앞서,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씨(50)가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고 분신을 시도했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결국 숨졌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국토부 장관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전 세계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의 날, 노동자가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해온 양 모 지대장이 윤석열 정권의 무자비한 노조 탄압에 저항하다 생을 마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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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Newsjeju

민주노총 제주는 A씨가 "정당한 노조 활동을 집시법도 아닌 업무방해와 공갈로 몰아붙이고 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조에 대해 전국적으로 13회에 걸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40여 명에 이르는 조합원 압수수색, 950여 명에 대한 소환조사 후 15명을 구속했다"며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전방위적 탄압은 결국 건설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저항을 불러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선봉장으로 나서 건설노조를 전폭이라며 매도하는 등 집중 공격하고 있다"며 "제주를 포함한 각 지방경찰청에서는 무더기 특진을 내걸고 있으며 검찰도 무리한 수사로 건설노조 탄압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민주노총제주본부 1만3천 조합원은 양 모 지대장에 대한 애도와 더불어 분신, 사망의 원인 제공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퇴 그리고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한다"고 다시 한 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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