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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119대원이 학생들에게 보온장비를 나눠주고 있다. ©Newsjeju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고교생들이 한라산을 등반하다 갑자기 내린 비에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 경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오르던 학생 400명 중 12명의 학생이 갑자기 내리는 비에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한라산 등반에 나선 학생들은 충남 천안지역 2학년 고등학생들로, 지난 1일 제주에 입도해 3박 4일 일정 중 3일차를 보내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이날 오전 가벼운 복장으로 한라산 등반에 나선 학생들이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저체온증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기온은 9도로 강수량은 10~19mm가량이다.

증세를 보이는 12명의 학생들은 오후 3시 경 출동한 소방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았다. 4명은 모노레일을 이용한 하산, 나머지 8명은 보온 조치를 받고 도보로 하산했다.

현재까지 하산한 학생들은 버스에서 체온 유지 중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 현장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응급조치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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