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제주에서 미성년자들을 집으로 불러내 여러차례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A씨(23)씨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9월 경 청소년 4명(13세 1명, 14세 3명)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에 의하면, 19세 이상 성인이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사람과 간음할 경우 동의가 있더라도 강간에 준하는 것으로 보고 의제강간 혐의로 처벌한다.

A씨는 가출청소년들과 가까운 지인을 통하거나 SNS상으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피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들에게 "재워주겠다"는 등의 말로 불러낸 뒤 자신의 원룸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A씨는 학교전담경찰관(SPO)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학교전담경찰관은 지난 3월 경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면담 중 가출청소년들로 부터 "20대와 같이 지내는 청소년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두달여간 수사 끝에 지난 25일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코로나19 이후 학교폭력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어 가출청소년들과 좀 더 적극적으로 면담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집에서는 지내게 했지만 성관계는 없었다"며 관련 범행을 부인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여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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