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를 선중단하고 용천동굴 하류구간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추가 등재하라"고 피력했다. ©Newsjeju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관련 잡음이 연일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제주를 찾아 반대 의견에 힘을 보탰다.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공사를 선 중단하고 용천동굴 하류구간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추가 등재하라"고 피력했다.

류 의원은 이날 "월정리 바다로 이어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지점 인근의 용천동굴의 하류 구간은 2007년 당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 결과 이 구간은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21일 본 의원이 '제405차 국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문화 재청장에게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에 대해 용천동굴에 대한 추가 조사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우선 공사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문화재청은 용역조사의 진행과정과 맞물려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설공사 중단 요구의 근거가 없다는 면피성 답변을 내놓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월정 해녀회가 제주동부하수처리장 공사 강행에 따른 용천동굴의 훼손 우려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면서 전국적인 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용천동굴 및 당처물동굴의 유산적 가치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 분석 용역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이날 해당 용역 추진이 민관 합동 조사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이미 월정 해녀회는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이 용역에 월정 해녀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추천 인사를 조사위원에 포함할 것을 문화재청에 공식 요구한 바 있다"며 "하지만 문화재청은 조사위원이 아닌 자문위원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회신만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류 의원은 "민간이 자문위원이 아닌 조사위원으로 참여해 도민들이 용역결과를 믿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주도정과 문화재청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류호정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현장을 찾아 월정리 해녀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재는 제주도정, 문화재청 관계자들 참석하에 용천동굴 부지 시찰 중이다. 

▲  ©Newsjeju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를 선중단하고 용천동굴 하류구간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추가 등재하라"고 피력했다. ©Newsjeju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