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정에 매각 의향 공문 송달... 제주도정 "현재 검토 중일 뿐"

중문관광단지
▲ 중문관광단지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 부지 전체를 제주특별자치도에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정에 공문을 보내 매각 의향을 타진했다.

매각을 원하는 부동산은 중문관광단지 내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부동산과 시설물들이다. 중문골프장과 주차장, 골프장 부지 내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사무실 및 각종 시설물들이다.

현재 중문골프장에 대한 부동산 평가금액만 약 1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제주도정이 이를 선뜻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변덕승 관광교류국장은 25일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실제 공문을 받은 게 맞고, 곧 이와 관련한 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덕승 국장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판단을 해봐야 하는 거라 지금 곧바로 인수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면서 "전체 매각 대상에 대한 평가금액이 도출돼야 해서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변 국장은 올해는 지나고 내년 정도에야 윤곽이 나오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문관광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조성해 오던 사업이다. 지난 1978년에 착공해 장기간에 걸쳐 이어져 왔으나 아직도 완료되지 못했다. 1997년에 수립한 확장계획에 따른 2단계 사업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주변 호텔 및 편익시설을 갖췄으나, 이후 사업들은 죄다 멈춰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약 98% 정도 마무리 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가 사업 부지 전체를 매각하게 되면 중문관광단지 조성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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