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향하는 11호 하이쿠이, 새로 다가오는 12호 기러기
제12호 태풍, 제주 방면 향할 예정이나 세력 매우 약해

▲ 기상청이 30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30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당초 예보했던 것과는 달리 제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 뒤이어 제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할 열대저압부의 예상 경로가 제주를 향하고 있다.

기상청이 30일 오후 4시를 기해 발표한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도에 따르면, 현재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80hPa로 강도 '중'의 태풍이나 오는 9월 1일께엔 중심기압이 965hPa까지 낮아지면서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강풍반경은 220~260km 정도여서 소형태풍으로 분류된다.

크기는 작지만 제법 강하겠으나 오는 9월 3~4일께 중국 상하이 해안변쪽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 밖에 놓이겠다.

문제는 제12호 태풍 기러기다.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진 않았지만 30일 오후 3시께 괌 동쪽 약 103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관측됐다. 이 열대저압부는 오는 31일에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태풍 기러기에 대한 기상청의 예상 진로를 보면, 오는 9월 5일께 제주 방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상청은 9월 4일 오후 3시까지의 예상경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이 때 태풍 기러기의 위치는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 도달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나 태풍 기러기가 만일 제주를 덮친다해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근접해 있을 때에도 중심기압이 998hPa로 매우 높은데다가 강풍반경에 200km에 불과해 강도 분류가 되지 않는 약한 소형 태풍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 기상청이 30일 오후 5시에 발표한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열대저압부의 위치 및 예상 경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30일 오후 5시에 발표한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열대저압부의 위치 및 예상 경로도.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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