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192개 학교 현장 소통
예산·시설 관련 현안 가장 많아.. 우선 순위 정해 순차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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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산초등학교를 방문한 김광수 제주교육감. 제주도교육청 제공. ©Newsjeju

지난 3월부터 '찾아가는 열린 교육감실'을 통해 도내 모든 학교를 방문한 김광수 교육감이 9월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2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막연히 인사나 한번드리자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보게됐다"며약 7개월 간 도내 192개 초·중·고·특수학교를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77년 교사 발령장을 받았을 때 학교에 가거든 정문에서 인사하고 들어가라는 선배의 말씀이 있으셨다"며 "(학교를 돌면서) 바람도 불고 비 오는 날도 있었고 지독하게 더운 날도 있었다. 항상 학교에다 인사하기 위해 정문에 차를 세워서 걸어들어갔다. 어떤 초등학교는 정문이 왜 이렇게 긴지 한참을 걸어 들어가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떤 학교는 특수교실이 3층에 있었다. 보통 특수반 교실은 1층에 위치하는데 이것도 안가봤더라면 못 봤을 것 같다"며 "또 '수도꼭지까지도 점자표시가 되야 BF시설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 192개 학교 중 BF통과된 건물은 과연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BF(Barrier Free)는 장애물을 뜻하는 '배리어'와 벗어난다는 뜻의 '프리'의 합성어로,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것을 뜻한다.

김 교육감은 "우도, 추자도도 다녀왔다. 다니면서 교육청 부동산 땅도 어디있는지 한바퀴 돌기도 했다"며 "막연히 인사하자고 시작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보게됐다. 남은 임기동안 학교에 대한 고민을 할때 많은 도움을 받겠다고 스스로 느끼는 지난 1년이었다"고 말했다.

또 "원도심 및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에서 학생수 감소가 심각하다는 것도 느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해나가고 특히 심각한 지역은 우선적으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해 읍면지역 및 원도심학교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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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여자중학교를 방문한 김광수 제주교육감. 제주도교육청 제공.  ©Newsjeju

이번 '찾아가는 열린 교육감실' 운영은 김 교육감이 강조하는 소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 주체와 소통하고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섬지역인 추자도, 우도, 가파도에서는 지역 교육현안 간담회도 같이 진행돼 학교와 지역의 교육현안 사항을 듣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 3월부터 영송학교와 영지학교를 시작으로 ▲3월 44교(초 33, 중 9, 특수 2) ▲4월 26교(초 16, 중 10) ▲5월 14교(초 12, 중 2) ▲6월 22교(초 13, 중 9) ▲7월 23교(초 17, 중 6) ▲8월 12교(초 8, 중 3, 특수 1) ▲9월 21교(초 15, 중 6)을 찾아 모든 학교 방문을 마쳤다.

학교를 방문하면서 안전이나 시설 등 긴급하게 처리할 사항들은 관련 부서와 소통해 신속히 해결했다.

이번 학교방문을 통해 모아진 현안 사항은 예산·시설 관련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증원 및 배치관련 37건, 안전 관련 9건, 통학버스 관련 5건, 돌봄관련 4건, 기타 14건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제주교육청은 우선 지원이 필요한 인력증원이나 시설 관련 사항들은 우선 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항들은 지속 추진 과제로 선정해 해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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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교육청 차담회서 김광수 제주교육감. 제주도교육청 제공.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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