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졸람 앰플 2개 사라져, 9월 25일 신고
서귀포경찰서 "아직 내사 단계, 확인 중"

서귀포의료원. ⓒ뉴스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이 사라져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고 있다. 

16일 서귀포의료원과 보건소,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의료원 측에서 112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의료원 의약 보관 창고에 있는 미다졸람 바이알 2개가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서귀포의료원은 미다졸람이 주말인 9월23일~24일 사이에 분실된 것으로 추정한다. 월요일(25일) 출근 후 재고량 파악 중 수량이 맞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처방 여부도 파악했으나 기록에 없었다. 

의료원 측은 마약류 관련 절차대로 서귀포보건소와 경찰에 사라진 앰플 2개 신고를 했다. 보건소는 신고된 25일부터 이틀간 서귀포의료원을 대상으로 마약류 점검에 나섰다. 분실 신고된 미다졸람 바이알 2건 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를 마쳤다. 

분실 내용이 112신고로 접수되자 서귀포경찰서는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CCTV에 담긴 영상은 사각지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진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다. 범행 추정 시간 당직 근무자는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의료원은 추후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범인이 내부 직원으로 드러날 시 합당한 인사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미다졸람은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짧은 시간 효과가 지속된다. 주로 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 등 의료용으로 병원에서 사용한다. 

다만,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해 마약 대체 용품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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