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A씨, 사기 혐의
피해자 10명 ·피해 금액 2300여 만원 달해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중고거래 사이트나 블로그를 이용해 가짜 판매글을 올린 뒤 10명에게 2000여 만원의 물품대금을 편취한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20대)를 지난 20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부터 약 한 달간 중고거래 사이트에 가방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하거나 블로그에 명품 주얼리 등을 직접 제작 및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린 뒤 피해자들에게 2313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우선 물품 대금을 송금받고 2~3주 뒤 배송해주겠다고 한 뒤 잠적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특히 A씨는 가족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하고, 5개의 휴대전화를 통신사 가입·해지를 반복하며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국에서 10개의 동일 수법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을 병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서울 은신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시인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물품 거래를 하게 될 경우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또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더치트'를 검색해 송금할 계좌, 전화번호 등이 사기범죄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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