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의 길, 3일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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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농민의 길이 제주도청 앞에서 가락시장 탄력운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서울의 가락시장이 내일(4일)을 시작으로 6개월 간 주 5일제 시범운영에 돌입하는 가운데 제주지역 농민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개장일 축소가 품질 및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에서다.

제주농민의 길은 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락시장 탄력운영 계획을 강력 규탄하며,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오영훈 도정 또한 예외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는 내일부터 당장 가락시장 주 5일 개장을 시범운영한다고 한다. 공사 내부의 노동 여건을 이유로 주6일에서 주5일 개장으로 바꾼다는 것"이라며 "노동자 처우개선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것은 공사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지 농민들에게 바로 타격을 주는 개장일 축소는 철회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특히 개장일 축소를 11월에서 다음해 4월 까지로 계획하고 있다는데 이 시기는 제주도 농산물 수확과 주 출하시기가 일치한다"며 "지금도 분산출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격지지가 어려운 상황인데 개장일 축소가 시행된다면 홍수출하로 인해 농산물 가격 폭락은 불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신선채소의 경우 매일 출하 해야하지만 이것 또한 못하게 됨으로써 품질 하락과 더불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제주도정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가락시장 탄력운영에 있어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11월과 12월은 배제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했는데 그 이후에 출하 되는 감귤과 월동채소는 피해를 봐도 괜찮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이어 "농민들은 농민 없는 정부의 농업예산 편성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탄력운영 계획을 강력 규탄한다"며 "그리고 제주농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오영훈 도정 또한 규탄의 대상에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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