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서귀포 작년 대비 6일 늦게 '단풍 시작'
전날엔 한라산 '첫 눈'... 작년 대비 18일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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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부)와 서귀포 기상관측소에서 관측된 단풍.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Newsjeju

어제(12일) 한라산에 올해 첫 눈이 관측된 가운데, 오늘 한라산에 10cm 넘는 눈이 쌓인 반면 제주 전역에서는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제주·서귀포기상관측소의 계절관측용 단풍나무가 '단풍 시작'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전체적으로 관찰했을 때 나뭇잎이 약 20% 정도 물들기 시작한 날을 단풍 시작으로 본다.

서귀포(남부) 단풍나무 단풍 시작은 작년보다 13일 늦었고 평년에 비해 6일 늦게 시작했다.

제주(북부)의 은행나무 단풍 시작은 작년과 같은 날에 시작했지만 북부와 동일하게 평년보다 6일 늦었다.

기상청은 11월 초 4일동안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평년보다 4℃ 가량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다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단풍이 늦게 시작한 것으로 봤다. 

▲ 지난 12일 제주 한라산에서 관측된 첫 눈. 한라산관리소 제공. ©Newsjeju
▲ 지난 12일 제주 한라산에서 관측된 첫 눈.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Newsjeju

보통은 한라산 첫 눈이 내리기 전 단풍이 시작되던 것과 다르게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라산 첫 눈 관측이 더 빨랐다. 

지난 12일 한라산에서는 작년 대비 18일 빠르게 첫 눈이 관측됐다. 이날 한라산 윗세오름의 최저기온은 -3.7℃였다.

12일 0시부터 13일 오전 7시까지 적설량은 삼각봉 10.7cm, 한라산 남벽 8.5cm, 사제비 7.8cm, 영실 6.0cm, 어리목 5.6cm다.

제주도산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13일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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